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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몰래카메라 탐지 4가지 방법 - 불법촬영 OUT!

by 테크스토리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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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몰래카메라를 사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발전하는 기술과 함께 카메라는 점차 소형화되며 성능은 향상되었지만 이를 잘못된 방법으로 활용하는 범죄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최근 발생한 신당역 살인사건의 가해자는 몰래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가지고 피해자를 협박했고 유튜브 "깜빵인도자"의 영상에는 여러 몰카범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우리가 몰카범을 직접 만나보지 않았을 뿐 지금 이순간에도 범죄는 이어지고 있음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몰래카메라를 잡아낼 방법은 없을까? 몰래카메라 범죄에 사용되는 디지털 카메라 원리와 이를 잡아내기 위한 탐지 기술에 대해 지금부터 알아보겠다.

 

 

카메라는 빛을 기록하는 장치

필름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카메라는 필름 속 용액이 빛과 만나며 발생하는 화학반응으로, 디지털 카메라는 이미지센서를 이용한 데이터 변환과정을 거치며 0과 1의 데이터로 저장이 된다. 아날로그의 카메라는 빛의 세기를 그대로 저장할 수 있어 이론적인 해상도는 무한대이지만 디지털카메라는 그렇지 않다. 각각의 픽셀이 하나의 색을 가지며 픽셀의 수에 따라 해상도가 결정이 된다.

광전효과

각각의 픽셀은 광전효과(光電效果, Photoeletric Effect)를 통해 빛의 세기를 측정할 수 있는데 광전효과란 금속에 빛과 같은 전자기파를 쬐였을 때 전자를 방출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빛의 삼원색인 Red, Green, Blue의 필터를 통과한 빛을 수치화 해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픽셀의 수를 증가시킬 수록 해상도는 올라가고 핸드폰과 같은 작은 기기에 적용하기 위해 이미지센서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기를 요구받았다.

 

삼성전자는 2015년 세계최초로 1um픽셀 이미지센서 시대를 연 이후 2017년에는 0.9um, 2019년에는 0.7um 그리고 2022년에 출시된 아이소셀 HP3의 경우 픽셀당 0.56um까지 작아지며 2억 화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기술을 개발해냈다. 그러나 이렇게 발전하는 기술은 몰카범들에게 더 효율적이고 고성능의 범죄장비를 쥐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작정하고 설치된 몰래카메라는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소개할 탐지 방법들을 한 번 이라도 읽어둔다면 의심가는 상황에서 몰래카메라를 찾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장비를 구하기 쉽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드는 방법도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몰래카메라는 후술할 4가지 방법을 사용해 모두 잡을 수 있다.

 

1. 눈으로 찾기

눈으로 찾기

가장 고전적인 방법이자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의심가는 곳을 살펴보았더니 카메라의 렌즈가 나왔다? 그 즉시 112를 누르길 바란다. 물론 몰카를 찍기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는 범죄자들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기에 아무런 도구 없이 찾아내는 것은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이 있음에도 현재의 기술은 일정 크기 이하로 작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소한 카메라 렌즈, 저장장치, 배터리가 동반되어 있어야만 하니 숨길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도 몰래카메라가 자주 설치되는 곳이 어디인지와 시중에 판매되는 기기들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는 미리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구글에 몰래카메라를 검색만 해 보아도 판매하는 업체리스트가 꽤 나오는데 시간이 날 때 한번 훑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형기기의 특성상 관련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범죄자가 직접 제작하기는 어려워 대부분 판매중인 제품을 사용할테니 사이트에서 보았던 제품이 눈에 띄었다면 한번 유심히 살펴보자.

 

2. 빨간색 셀로판 테이프

몰카탐지법

몇년 전 몰래카메라 탐지방법이라 소개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가 되었던 방법이다.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카메라 플래시를 켜고 그 위에 빨간 셀로판테이프를 붙인 후 동영상을 촬영하며 스캔을 하면 된다. 필자는 처음 이 방법을 읽고 정말 말도 안되는 방법이라 생각했었지만 찾아보니 나름 근거가 있는 방법이었다. 

 

플래시의 빛은 백생광으로 모든 파장의 빛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앞에 빨간 셀로판 테이프를 붙인다면 빨간색 이외의 파장은 셀로판 테이프 밖으로 방출이 되지 않는다. 즉 빨간색 셀로판 테이프는 가시광선의 빨간빛과 인간이 볼 수 없는 적외선이 통과하게 된다. 그런데 이미지 센서는 인간이 보지 못하는 적외선 영역도 관찰할 수 있어 적외선이 렌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이미지의 왜곡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카메라의 렌즈는 적외선 차단필터가 설치되어 있고 들어온 적외선 중 일부를 반사시킨다. 이렇게 반사된 적외선이 다시 우리의 카메라 렌즈로 돌아오게 되면 몰래카메라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 카메라 송신신호 포착

전자파 탐지

일반적인 불법촬영 범죄를 떠올린다면 몰래 찍은 후 집에가서 확인하는 범죄자를 생각하겠지만 일부는 실시간으로 그 모습을 감상하고 있다. 이는 몰래카메라에서 찍어진 영상은 무선통신을 통해 어디론가 전송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또한 관련 전문지식이 없다면 무선통신규격을 따르는 부품을 조합할 수 밖에 없고 해당 대역의 주파수를 탐지하는 주파수 탐지기를 사용한다면 찾을 수 있다.

 

흔히 몰래카메라의 촬영이 의심되는 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켜 보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만약 의심되는 장소에서 찾은 와이파이 목록에 정체불명의 장치가 검색이 된다면 주변을 한 번 찾아보자. 자료를 조사하면서 알게 된 방법이지만 무선통신을 하는 데이터를 가로채 영상을 분석하고 잡아내는 기술도 상용화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불특정 다수의 모든 사생활을 들여다 볼 가능성이 있어 실제로 적용이 될 지는 미지수이다.

 

4. 전자기장 포착

금속탐지

최후의 방법이고 가장 확실한 방법이나 돈이 많이 들 수 있다. 앞선 세 가지의 방법으로 찾지 못한 그 어떤 몰래카메라도 전자기기라는 특성을 활용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 몰래카메라를 포함한 전자기기는 배터리를 사용해 구동이 된다. 이는 전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전류가 흐른다면 주변에 전자기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배터리가 다 돼 촬영을 멈춘 카메라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찾을 수 있다. 전자기기에 전기가 흐르지 않더라도 내부는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공항검색대에서 사용하는 금속탐지기를 사용한다면 몰래카메라 뿐만 아닌 모든 금속제품을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에 소개한 방법들을 활용한다면 몰래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겠지만 이는 많은 시간과 돈이 소요될 것이다. 또한 몰카를 찍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지 몰카를 당하는 피해자가 불편을 감수하며 대비해야만 한다는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 민식이법과 같이 처벌의 강도를 올린다고 해결이 되지 않는 범죄가 있는 반면 카촬죄는 형량을 높인다면 범죄예방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생각된다. 개인의 잘못된 성적 욕망으로 선량한 시민들이 잠재적 가해자 취급을 받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한다.

 

몰카탐지 4가지 방법 - 불법촬영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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